우리 모두 '파이프라인', 일하지 않아도 생기는 수익, '페시브인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부자가 되셨나요? 왜 부자가 되지 못했을까요?
파이프라인 우화, A와 B
성공하고 싶어하는 A와 B가 있습니다. 그런데 C가 갑자기 나타나서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아랫마을까지 가져다 주면 월 10만원씩 준다고 합니다. A는 바로 노동을 시작했고, B는 허약해서 망설이다가 파이프라인을 만들기로 합니다. B는 파이프라인을 만듦으로써 일하지 않아도 생기는 수익, 자동수익, 패시브인컴이 만들어지고, A는 노동을 지속합니다.
어느 날, C는 갑자기 매월 10만원 주던 것을 5만원으로 내리겠다고 통보합니다. A는 바로 궁핍해지기 시작했고, B는 파이프라인 덕분에 더 풍족해집니다.
교훈은 '경제적인 파이프라인을 만들자'입니다.
B가 마침내 건설한 파이프라인, 그것을 통해서 나온 수익이, B가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고 하는 '선택'의 결과인가요? 노동을 안하고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는 선택 덕분에 부자가 된 것인가요? 왜 A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B가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동안 A는 B가 무엇을 하는지 몰랐을까요? 그때라도 왜 합류하지 않았을까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작업이 그만큼 고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산꼭대기에서 아랫마을까지 길이를 모두 재고, 적당한 파이프라인을 구입하고, 이를 길이에 맞춰서 자르고, 파이프끼리 잇고, 물을 흘려보고, 누수가 없는지 확인하는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A가 파이프라인을 짓겠다는 생각보다, B가 노동을 하겠다는 유혹에 더 많이 빠지지 않았을까요? 노동은 힘들지만, 바로 돈을 주니까요. B가 마침내 건설한 파이프라인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로 생각한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파이프를 샀던 비용의 결과'가 아니라, '선택과 비용에 시간과 정성을 들였기에 나온 결과'라는 것입니다.
파이프라인을 위한 해야할 일
이를 사업과 투자로 바꿔서 말해보겠습니다. '스마트스토어를 한다. 아파트 갭 투자를 한다. 테슬라 주식을 산다'라고 했을 때, '그 선택을 했다' 또는 '그 투자금' 덕분에 결과물이 나오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투자가 됐다면, 그 선택이나 투자금이 아닌, 그 투자를 하기 위해서 들인 시간과 정성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과 정성은, '테슬라'라는 기업에 대해서 연구하고, 전체적인 거시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기업재무제표를 확인하고, 관련 뉴스를 탐독하고, 내부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활동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런 시간과 정성이 성공적인 투자를 만들어냅니다.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위한 시간과 정성을 들임으로써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새로운 생산수단,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투자를 쉽게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업은 그래도 힘들다는 걸 알지만, 투자는 그냥 돈 넣고 어느 순간 돈이 불려지는게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불로소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투자를 통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일까요? 왜 다수가 아닐까요?
모두 이런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간과 정성을 충분히 들이지 않으면 결코 그 돈은 내 돈이 아닙니다. 혹시 쏟은 시간과 노력보다 높은 수익이 나온다면, 당신은 돈의 노예가 됩니다.
쉽게 벌린 경험은, 그와 비슷한 것만 찾게 하고, 결국 모두 탕진하게 됩니다. 너무 쉽게 벌린 돈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입니다. 투자를 할 때,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내 돈이 되고, 계속 그렇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A와 B의 차이점
B는 왜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려고 마음 먹었을까요? 그 힘든 일을?
바로 그가 가지고 있었던 허약함 때문입니다. 그것을 인지하고 타개하려는 노력 덕분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A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일을 시작합니다. 돈을 벌면 소비를 합니다. 소비가 늘어나면 돈을 더 벌려고 합니다. 그것을 위해 하는 것은, 업무량을 늘리고, 업무시간을 늘립니다. 노동을 통해 수입을 늘립니다.
그러나 그것의 결과는 무엇이었나요?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일을 더 하지만, 결국 궁핍해집니다.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경제적인 걱정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A가 아닌 B같은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계기가 있으면 좋습니다. 내가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회사에서 짤리는 행운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도 평범한 삶을 지속하고 있다.' 이 말 참 무섭습니다.
혹시 이런 계기가 없다면, 미래에 대한 고민을 실제화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까 집중해 보십시오. 그러면 답이 나옵니다. 스스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실패를 경험한 것과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A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해서 다른 곳에서 파이프라인을 건설한다면 그는 실패를 인정하고 한걸음 더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실패를 B탓이다, C탓이다 하는 순간 배우는 것은 하나도 없고 변화도 하나도 없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B는 스스로의 허약함을 알았습니다. 어쩌면 A가 너무 건강하다는 것을 상대적으로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A와 경쟁에서 이겨내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파이프라인 건설이라는 더 나은 선택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메타인지
메타인지는 여러가지 정의가 있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나 스스로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인지하는 능력입니다. B는 그런 인지를 잘 한 것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선택한 것입니다.
A도 자기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메타인지를 잘 한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 단, 거기에는 스스로만 알고 이를 이용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에 A가 노동으로 번 소득을 소비가 아닌 다른 본인의 파이프라인 건설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요? 그 노동소득으로 B가 건설하는 파이프라인에 지분투자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벌어졌겠죠?
메타인지를 잘하는 것은 스스로의 강점을 파악한 후에 이를 잘 이용하는 것에 있습니다. A는 인지를 잘 했으나 스스로 즐기는 데 써버린 것이지요.
제일 상위에 있는 C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우리 모두가 간과하고 있었던 C입니다.
C는 산꼭대기 물을 아랫마을로 가져가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월 10만원에 물을 받아서 C는 어떻게 수익을 냈을까요? 15만원에 팔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그 이상으로 팔지 않았을까요? 이것을 그냥 알았을까요? 이를 위해 어떤 시간과 정성을 들였을까요?
시장을 확인하고, 고객을 발굴하고, 시장 가격을 확인하고, 협상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서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가격을 낮춰 원가도 줄였으니 얼마나 남는 장사를 했을까요?
단가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B의 파이프라인 덕분이었습니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더 싸게, 더 많은 양의 물이 공급되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시장은 언제나 변화합니다. 그걸 인지하고 고민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B의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면서 시장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노동력으로 돈을 벌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더 적은 임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파이프라인 기술자가 각광을 받았겠지요? 어쩌면 C는 B의 고용인이었으나, 이후에는 B의 행동에 따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B가 파이프라인에서 나온 물을 가지고 더 저렴하게 아랫마을에 직접 공급했을지도 모르니까요.
C는 일종의 판권이나 그 물에 대한 브랜드화를 해 놓지 않았다면 힘들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듯, 시장은 언제나 변화무쌍하고 이를 미리 고민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결론
파이프라인 우화에서 우리는 B 또는 C처럼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시간을 더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마인드, 사업가의 마인드를 장착해야 합니다.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처음에는 힘듭니다. 그러나 완성되면 나를 대신해서 일을 해주게 됩니다. 무엇보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려고 결정했으면, 시간과 정성을 충분히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노력 없이 얻은 정보로는 수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시장에서는 노력한 만큼 수익이 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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