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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 없고 돈 없는데 지금 천만원 있다면 '이렇게'해보세요

by jake82 2022. 10. 6.

주식이 바닥을 치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주식을 사고, 내 친구들은 주식을 팔까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는데, 왜 누군가는 이 순간에도 매수를 하고, 누군가는 못 팔아서 안달일까요?

왜 우리의 부모님은 저축만 하라고 할까요? 왜 요즘 20-30대는 코인 투자에 열광할까요?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사람들은 가끔 돈으로 미친 짓을 합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내가 보기에 미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각각 세대가 다르고,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소득과 가치관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랍니다.

경제 상황도 다르고, 다른 고용시장을 경험하며, 누리는 행운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 아주 다른 교훈을 배웁니다.


누구나 자기가 세상의 원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 아주 작은 한 조각을 경험해 보았을 뿐입니다.


부동산이 미친 듯이 오를 때 성장한 사람은 부동산이 침체일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인생 후반에 가서도 부동산만 고집했습니다. 우연히도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성장한 사람은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인생 후반에 가서도 주식에 더 많이 투자했습니다. 개별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능도 교육도 세상 경험도 아니었습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하는 우연에 좌우된 것입니다.


주식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970년대 태어난 사람의 경우에는 10대와 20대를 지나는 동안 S&P 500 지수 미국의 종합주가지수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거의 10배가 뛰었습니다. 놀랄만한 수익률이죠. 1950년대 태어난 사람의 경우에는 10대와 20대 기간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도 시장이 말 그대로 지지부진이었습니다. 태어난 해에 따라 나뉘는 이 두 집단은 주식시장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인플레이션을 생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10대와 20대를 거치는 동안 물가가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엄청난 상승이죠. 그러나 1990년대 태어났다면 10대 20대를 지나는 동안 물가 상승률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물가상승에 대한 개념조차 없을 것입니다.

 

모든 금융 의사결정은 그 순간 판단 내린 그 사람에게는 타당한 것입니다. 순전히 주식차트만 가지고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은 저녁 식탁에서, 회사에서 회의를 하다가 금용 의사 결정을 내립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나만의 세계관, 자존심, 자부심, 마케팅, 괴상한 이유들이 전부 합쳐져 나에게만은 옳은 하나의 내러티브가 만들어집니다. 여러분에게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입니다.


당신은 투자에 있어 안전 지향적 인가요? 위험 선호형인가요?

부모님께 물어보십시오. 왜 저축하라고 하는지, 왜 꼭 집을 사라고 하는지. 20-30대 친구들은 왜 코인을 미쳐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하락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는데 친구는 왜 팔고 있는지? 그 하락장에서 사고 있는 친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지? 사람에 따라 왜 차이가 있을까요?

 

사람들의 투자 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에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합니다.

"투자자 각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능도 교육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하는 '우연에 좌우'될 뿐입니다.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 일까?

어린 시절 빌 게이츠는 컴퓨터가 있는 중등학교에 다녔는데, 당시에 이런 학교는 전 세계에 몇 되지 않았습니다. 근처에 있는 대학원보다 좋은 첨단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 수업은 정규 교과과정이 아님에도 빌은 방가 후, 늦은 밤, 주말까지 컴퓨터에 심취했습니다. 그렇게 빌은 컴퓨터에 전문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 게이츠 역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레이크사이드 중등학교가 없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도 없었을 겁니다."


빌 게이츠는 충격적일 만큼 똑똑하고 그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10대 때 이미 컴퓨터에 대해 엄청난 비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또한 레이크사이드 중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100만 명 중 한 명 밖에 누리지 못한 유리한 출발점에 서 있었습니다.


이건 순전히 행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행운을 수치화하는 것도 어렵고, 또 누군가의 성공이 행운 덕분이라고 암시하는 것도 무례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은연중에 성공의 한 요인으로 행운을 무시하는 입장을 취하곤 합니다.


훌륭한 의사 결정을 내렸으나 운이 나빴던 가난한 투자자는 포브스 표지에 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럭저럭 괜찮은, 심지어 무모한 의사결정을 내렸으나, 우연히도 운이 좋았던 부자 투자자는 표지에 실립니다.


대담함과 무모함을 가르는 선은 아주 얇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우리는 2006년 야휴의 100억 달러 매수 제안을 거절한 마크 저커버그를 천재라고 칭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이죠. 그러나 반대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형 인수 제안을 거절한 야구는 열렬하게 비난합니다. 여기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리스크와 행운을 정확히 집어내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는 것입니다. 리스크와 행운은 도플갱어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투자 결과는 달랐고, 사람들은 이렇게 평했습니다. 멋있게 대담했다. 바보같이 무모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며, 어디에서부터가 리스크일까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결과가 100%를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당신 앞에 행운의 지렛대가 움직일지, 리스크의 지렛대가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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