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드라마 약한 영웅 클래스 1은 글쓰기 관점에서는 7.5점에 가깝지만, 재미있게 본 시청자 관점에서 8.5점보다 낮게 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모든 유형의 감정과 스릴이 전달되고, 꽤 몰입도가 있었지만, 다소 평범하고 아쉬운 결말로 끝났습니다.
솔직 후기
솔직히 말해서, 드라마의 전반부는 10점 만점의 10이었습니다. 귀여운(?) 파이터, 사이코 성향의 브레인, 뒤에서 얼쩡대는 구경꾼 등 드라마에서 필요한 역할들이 전부 있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피와 폭력, 고통 그리고 주인공을 향한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까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런 상태였고, 보는 것을 멈출 수 없었고, 노트북에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겨우 멈출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반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 드라마는 줄거리/액션 중심에서 캐릭터 중심으로 바뀌었고, 가장 신경 쓰지 않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졌습니다. 장면마다 그를 점점 더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안에 쌓인 모든 긴장과 누적된 좌절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종결을 얻지 못했습니다. 시즌 2가 나온다는 건 알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흥분되고 희망적이기보다는 적절한 결말을 낼지에 대한 두려움을 남겼습니다. 마치 반쯤만 구워진 감자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드라마는 박지훈(시은 역)과 최현욱(수호 역)의 진한 우정과 브로맨스를 보여주었고 그 부분에 대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두 캐릭터 모두 서로의 특성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역동성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들은 폭력에 있어서 완벽한 파트너였습니다.
장점과 단점
홍경(범석 역)은 복잡한 캐릭터였고 감독은 그와 함께 계획한 것을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의 캐릭터가 발전하는 방식에 뭔가 부족함이 있었다고 느낍니다. 복잡하고 대내외적 투쟁을 위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완전히 무관심하게 보입니다. 그가 마지막 4개 에피소드의 중심이기 때문에 더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줄거리적으로, 이 드라마가 사실성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절제적 표현일 것입니다. 몇몇 장면들은 정말 말도 안 돼서 그저 웃음만 나왔는데요. 때때로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이 거의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쌍히 여겨져야 하는데, 몰입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드라마를 즐긴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고통과 불안이 아닌 흥분과 과장을 원했는데요. 하지만 약한 영웅 클래스 1은 우리의 뇌가 화면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일을 볼지라도 여전히 집중도를 유지하게 되고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생깁니다.
이 드라마가 누군가가 폭력의 고리에 있을 때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다만 그들이 놓친 것은 왜, 어떤 캐릭터들은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또 다른 캐릭터들은 점점 더 깊이 삼켜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목적과 제작 가치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싸움 장면들이 좋았고, 등장인물들이 그들에게 가지고 있는 다른 접근법이 좋았습니다. 현실적인 피와 현실적인 폭력성을 전달했습니다. 누군가 주먹을 맞고 피를 흘리자만, 말도 안 되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가 펼쳐지진 않습니다. 몇몇 장면들은 꽤 미적으로 흥미롭게 묘사했지만, 그것들이 여기에 더 많은 시각적 상징을 포함하기를 바랐습니다. 이것이 드라마의 연출이 부족하다고 느낀 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긍정적인 면에서 출연진들의 연기가 가장 놀라웠습니다. 특히 시은 역을 맡은 박지훈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종류의 캐릭터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데 위협적 아우라를 만들고 감정이입을 통한 연기력이 돋보였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 박지훈 배우가 빛이 났습니다.
수호 역의 최현욱 배우는 사랑스러운 역할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연기한 캐릭터의 보랏빛, 전투적 버전이라고 느꼈습니다.
홍경 배우는 범석 역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비록 캐릭터 진전도는 좀 서두른 감이 있지만, 변화와 절박함을 잘 묘사했습니다.
결론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폭력적이고 흥미로웠습니다. 대체적으로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었고, 어떤 캐릭터는 점점 더 매력으로 다가왔고 매력도가 떨어지는 캐릭터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정 줄거리와 상황에 대한 결말이 좀 더 나을 수도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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