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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투자가 필요할까요? 투자의 개념과 정의

by jake82 2022. 11. 27.

사람들은 평생 동안 돈을 벌고 쓰면서 지냅니다. 그런데 돈을 버는 만큼만 소비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득이 지출보다 많은 기간이 있고, 어느 때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소득과 지출의 불일치로 현재의 소득에서 추가로 돈을 빌리거나 돈을 모아야 하는 필요성이 생겨나게 됩니다. 일반적 재무관리에서는 현재의 소득에서 지출하지 않고 미래의 소비를 위해 남겨놓는 돈이 저축과 투자를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구분합니다. 이 중 투자라는 것은 적정한 수익을 얻기 위해 위험이 있는 곳에 돈을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본질에서는 먼저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하는데 고려해야 하는 사항과 재무설계에서 왜 투자가 필요한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투자의 정의

현재의 소득이 원하는 지출보다 크다면 남는 소득은 미래를 위해 적립됩니다. 이렇게 돈을 모으는 것을 일반적으로 저축이라고 합니다. 저축의 한 방법으로 현금으로 집안의 금고에 넣어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저축한 만큼만 돈이 쌓이게 되며 그 돈이 저 절로 불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남는 돈을 남에게 빌려 주고 그 대가로 미래에 더 큰 돈을 돌려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더 큰 규모의 소비와 바꾼다고도 합니다. 경제학에서는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소비보다 선호한다고 하므로 현재 소비를 참는 대가로는 미래에 더 큰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을 은행 등 금융회사에 맡길 경우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최소한 원금 이상은 돌려받는 상품을 원리금보장금융상품(저축싱금융상품)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금융상품을 통한 돈의 축적은 일정 기간 동안 돈을 사용하지 않는 대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반면에 돈을 맡겼을 때 구조적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 있는데 이를 금융투자상품이라고 합니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받음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미래에 받게 되는 금액이 확정되지 않고 경우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을 위험(risk)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불확실한 것을 싫어하고 위험을 피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이 있는 상품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주어야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험이 있는 상품의 경우 평균적으로는 높은 금액을 미래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미래에 더 큰돈을 바라보며 위험이 있는 곳에 돈을 맡기는 행위를 투자(投資)라고 합니다. 여기서 투자의 두 가지 속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첫째는 손실을 볼 위험이 있고, 둘째는 그러한 위험에 상응하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미래에 더 큰 소비를 향유하기 위해 위험이 있는 곳에 돈을 맡기는 활동이라고 정의합니다.

 

2. 투자결정시 고려사항

일반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때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익성(profitability)이란 투자한 금액 대비 미래 받게 되는 금액의 평균적인 크기로 측정됩니다.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미래에 받게 되는 금액이 확정되지는 않지만 평균적으로 보아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면 수익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안정성(stability)은 투자한 금액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는가와 회수되는 금액의 편차가 심하지 않는가로 측정됩니다. 국가가 발행한 채권은 안정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신용도가 낮은 사람이나 회사에 투자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투자금액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미래에 받게 되는 금액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면 안정성은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동성(liquidity)이란 얼마다 자본손실 없이 즉시 화폐로 전환될 수 있느냐로 추정됩니다. 즉시 화폐로 전환될 수 있으면 환금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폐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하게 되면 유동성이 높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적정한 가격을 받으면서 화폐로 전환될 때 유동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위의 세 가지 요인을 모두 갖춘 투자 대안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높으면 안정성이나 유동성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안정성과 유동 성이 높은데 수익성마저 높다면 투자자들이 몰리 해당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고 자 산 가격이 비싸지만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 가지 요인 중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냐에 따라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넉넉하여 유동성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면 유동성이 떨어지지만 수익 성이 높은 투자대안을 고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단기간 내에 사용하여야 할 자금이라 면 안정성이 떨어지는 주식과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수익성이 좀 낮더라도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3. 재무설계에서 투자의 필요성

가. 투자가 필요한 환경

1) 저금리 시대

과거에는 은행에 안전하게 예금을 하여도 두 자리 금리를 얻을 수 있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하던 시기 이거나 위기에 직면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의 성장률이 하향 안정되고 금융시스템도 안정되면서 이제는 안전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자산운용 형태를 과거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꾸고 있습니다. 아울러 투자의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투자자산을 적절히 관리하고 조언해 줄 전문가의 역할이 긴요해지고 있습니다.

2) 기대수명의 상승

우리나라 인구의 기대수명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평균 기대수명의 증가는 노후 생활비의 증가로 연결됩니다. 노후에 부부 2인 기준으로 월 2백만 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가정할 경우 기대수명이 7년 증가하면 단순 계산으로 노후생활자금 총액이 1억 6800만 원이 더 있어야 합니다.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과거에 비해 은퇴 전에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안정화됨에 따라 소득의 대폭적인 증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면, 증가된 노후생활비 마련을 위해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투자자 환경

  1. 가계자산 구조
    우리나라의 가계자산은 우선 주요국에 비해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이 많이 축적 될만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동산 등을 구입하느라 다른 자산 구입 여력이 부족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고도성장기에 있을 때 부동산 가격이 경제성장에 따라 크게 상승할 수 있었지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출산율의 저하로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과거처럼 지속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등에 대한 과도한 비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저축투자 성향
    저금리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여전히 은행 예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은행 예금을 선호하는 비중이 73.3%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자산 투자 시 우선 고려사항은 안전성, 수익성, 접근성(이용의 편리성), 현금화 가능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하는 투자심리는 당연하지만 문제는 안전한 자산에만 투자할 경우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자 환경을 바탕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갖습니다. 저금리와 기대수명 상승에 따른 노후생활비 증가로 투자의 필요성은 증가하였지만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나. 재무설계와 투자설계

전술한 바와 같이 투자란 위험을 감수하고 더 큰 수익을 위해 돈을 맡기는 활동입니다. 일반적으로 위험을 가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위험을 무릅쓰고 서라도 더 큰 수익을 내려고 해야 하는가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의 경우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많지 않은 돈을 가지고 원하는 재무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높은 수익이 필요하며 높은 수익에는 필연적으로 위험이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한 투자를 하지 않고는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힘들게 됩니다. 그렇다고 높은 수익을 위해 위험을 지 나치게 많이 감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적정한 수익과 가급적이면 적은 위험을 가 지고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어진 여건상 재무목표를 달성하기에 는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여야 한다면 재무목표를 수정할 필요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하여도 적절한 설계, 즉 투자설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투자설계는 고객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적정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최적의 자산배분을 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단순히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재무설계사의 업무영역이 아니며, 또한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고객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또 가급적이면 위험을 어떻게 적게 가져가면서 재무목표를 달성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부단히 해야 하는 과정이 투자설계인 것입니다.

 

투자설계는 다른 재무설계 영역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이 있습니다. 바로 다른 설계에서 나타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하는 과정이 투자설계인 것입니다. 투자를 통해 자 산이 증식되는데 이는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자산증식 자체가 재무 목표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투자설계는 재무설계 영역별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일반적인 수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보고 투자설계 안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아주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중이 더 높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주택은 투자대상 이상의 다양한 의 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 재무설계 안에서 별도로 구분하여 다뤄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재무설계 영역에서 부동산 설계를 별도의 영역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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