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진주의 명물 부자소나무, 이 나무 심은 4대 재벌 창업주는 누구?

by jake82 2022. 10. 11.

지난 9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에서 방송 중에 재벌송(財閥松), 일명 '부자소나무' 앞에서 멤버들이 간절히 기도하는 장면이 방영됐는데요. 이에 해당 나무의 위치와 의미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LG그룹, 삼성그룹, 효성그룹 등 ‘기업가정신 수도’ 진주

 

해당 나무는 진주 승산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업가들을 다수 배출해 부자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이라는데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지수면 승산리에 위치한 지수초등학교는 우리나라 4대 재벌 창업주들이 다닌 학교로 유명합니다. 삼성그룹 호암 이병철(1910~1987), LG그룹 연암 구인회(1907~1969), 효성그룹 만우 조홍제(1906~1984), GS그룹 허정구(1911~1999) 전 회장이 그들입니다.

이들이 함께 교정에 소나무를 심었는데 지금은 ‘부자소나무’로 세간에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100살이 넘은 이 소나무가 부러지거나 아프면 그룹 차원에서 소나무 전문가를 현지에 보내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수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2009년 학생 수가 조금 더 많은 인근 송정초등학교로 옮겨 통합됐지만, 학교명은 상징성을 고려해 지수초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지수초교 교정은 비어 있고, 90년 전인 1922년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과 LG그룹 창업회장인 연암 구인회가 함께 심었다는 바로 '부자소나무'만 우두커니 지키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삼성 창업주 이병철, LG 창업주 구인회, 효성 창업주 조홍제, GS그룹 허정구 전 회장.

 


 

물자 풍부하고 양반 많았던 진주, 현재는 재벌의 고향

 

진주는 예부터 물자가 풍부했습니다. 더불어 양반이 많아 조선시대에는 정승을 11명이나 배출했고, 양반문화와 교방문화가 발달했던 지역입니다. 안동이 양반문화로 유명하지만 정승 배출은 2명이라는 점에서 진주의 세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풍수지리와 지기가 좋다는 말도 됩니다. 옛 시대의 영화를 일일이 논할 것도 없이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한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굴지의 재벌들이 나왔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지요.

 

 


 

부자의 기가 흐르는 부자마을 진주 승산마을

 

진주시 지수면은 868세대 1,797명이 살고 있는 한적한 곳입니다. 승산마을은 600년 전부터 김해 허씨 집성촌이었습니다. 300년 전부터는 능성 구씨 집성촌도 자리를 잡아 두 가문이 예로부터 겹사돈을 맺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두 가문의 명성이 자자했고 승산마을의 부자 집안과 혼인하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진주는 몰라도 승산은 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고 하네요.

구한말 승산마을의 만석꾼 중 한 명인 허만정은 해방 직후인 1947년 이웃에 사는 연암 구인회가 락희화학공업사를 창립할 때 거액을 투자해 오늘날 LG그룹의 주춧돌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만정의 손자가 허창수 GS 회장이고, 쿠쿠전자 구자신 회장 생가 옆집이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생가이기 합니다.

승산마을을 걷다 보면 LIG 창업주 구자원 본가, GS 창업주 허준구와 그의 아들 허창수 GS 회장 생가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나마 부자소나무 보시고, 모두모두 부자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