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세미(Semi)라는 이름의 전기 트럭 생산에 돌입했는데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12월 1일,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트럭'이 '펩시코'에 전달된다고 밝혔습니다. 세미는 현재 네바다 주에서 소량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텍사스 기가 팩토리에서 대량 생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펩시코, 먼저 15대 배치
머스크는 기존 발표대로 세미가 한 번 충전으로 500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펩시콜라와 게토레이 등 음료 브랜드와 치토스, 도리토스 등의 스낵으로 유명한 펩시코는 미국의 세계적인 식음료 판매 기업입니다. 앞서 펩시코는 지난 2017년 테슬라와 세미트럭 100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한 바 있는데요. 펩시코는 환경 보호를 위해 약 100대의 전기트럭을 주문했으며, 올해 말까지 세미트럭 15대를 일선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펩시코 외에도 월마트, UPS 등도 선주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미트럭
2017년 11월 16일에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세미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공개 이후 생산이 지연되면서, 약 5년 만에 첫 선을 보이게 됐는데요. 배터리 용량 등 기술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기로 구동되는 트럭임에도 5%의 경사에서 시속 104km의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세미가 12월 1일에 예정대로 인도된다면 테슬라가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고객에게 선보이는 새 모델이 됩니다. 세미의 대당 판매 가격은 18만 달러, 약 2억 5,400만 원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자국산 전기차 세제 혜택 방침에 따라 4만 달러, 약 5,600만 원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미 외에도 픽업트럭인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 Truck), 그리고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인 신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서 총 4종에 불과하던 테슬라 차종의 다양화를 꾀합니다.
테슬라의 행보
테슬라는 2003년 창립 이래 2017년까지 4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생존 전망마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2018년 테슬라 모델3(Model 3)의 안정적 생산에 성공하면서 2019년 말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1년 2분기에는 사상 최초로 분기 순익 1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닛산을 제친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쭉 1위를 지켜오고 있는 기업입니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에 밀려 점유율이 낮은 편이었는데 2021년 5월 테슬라가 중국 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이것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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